틱톡이 TV 광고 대체…쇼핑 시장 잠식 중
소셜미디어 가운데 하나인 틱톡(TikTok)이 쇼핑 시장을 무섭게 잠식하고 있다. 틱톡은 전 세계에서 10억 명이 사용하는 춤 동영상으로 알려진 앱이다. 틱톡 마케팅 파워가 점점 강해지면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TV 대신 틱톡에서 본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고급 패션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는 올해 초 300달러 핑크 하트 모양의 지갑을 완판됐다. 22세 여성이 게시한 틱톡 60초 동영상 덕분이었다.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지갑이었지만 틱톡 동영상에서 다양한 패션 스타일과 매치되면서 일 년 내내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영국 청소 제품인 핑크 스터프로 사람들이 녹슨 냄비와 기름진 조리대를 닦는 비디오가 틱톡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바로 미국으로 수입됐다. 핑크 스터프 U.S.에 따르면 지난 1월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월 130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틱톡 책 추천 해시태그인 북톡(#BookTok)은 틱톡 내 ‘독서’와 관련된 서평이나 독후감을 비롯해 책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는 채널로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즈앤노블즈 서점 테이블에는 틱톡 책 추천 해시태그인 북톡(#BookTok)이 포함된 표지판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존에도 틱톡 사용자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페이머스(Internet Famous)라는 섹션이 있어 틱톡에서 입소문 난 제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패션, 책, 생활용품 등 전 제품에서 틱톡은 스냅챗과 함께 새로운 소셜미디어 쇼핑 플랫폼으로 페이스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은영 기자